3일차는 다자이후에 가는 것이 메인입니다. 아침일찍 하카타 버스터미널에 가서 다자이후 왕복 버스티켓을 샀습니다. 버스는 30분정도 간격으로 있었던거 같아요. 버스에 타니 한국인들이 앞뒤로 앉아서 강릉가는 버스안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습니다. 저는 일본에 오래 살아서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큰소리로 대화하는 문화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더더욱 한국 사람 목소리가 크게 들리더라구요.
다자이후에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했어요. 관광지여서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다자이후는 개미지옥입니다. 빠져나오느라 힘들었어요. 맛있는 간식거리를 파는 상점이 너무 많아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쇼유센베(간장센베이)인데요. 특히 누레센베(젖은센베이)가 맛있습니다.
하카타에 왔으니 하카타라멘은 꼭 먹어야 합니다. #도산코 라는 텐진에 있는 라멘 맛집에 왔습니다. 돈코츠라멘은 취향이 아니지만 이 집은 꼭 먹어보라고 해서 와 봤는데 맛집 인정입니다. 차항(볶음밥)세트를 시켰는데 양이 많았어요.
캐널시티는 구도나 건축물의 색감이 미국이나 캐나다의 쇼핑몰을 연상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에도 이러한 형태의 주상복합건물도 상당히 많아졌죠. 11월인데 가벼운 외투가 덥게 느껴질 정도였고 쇼핑하기는 정말 좋은 곳이 후쿠오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 곳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후쿠오카에 후쿠오카타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실까요? 타워라면 도시 전체의 야경을 볼 수 있을까하여 시간이 늦었지만 서둘러 버스를 타고 가보았는데요. 여러분~! 가시지 마세요ㅡ
특히 혼자서 가는 건 비추입니다. 볼 것도 별로 없고 썰렁합니다.
타워전경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밤이 아쉬워 하카타역의 이루미네이션이라도 한번 더 보고 숙소로 이동해서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하카타역 북쪽에 도보 10분 정도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새로 지은 맨션 건물이어서 깔끔하고 방음도 잘 되어 있었어요.
푹 자고 일어나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는 조식을 간단히 먹고 오다큐 백화점에 들러 한국에 가져갈 선물을 삽니다.
비행시간이 짧아 꿀잠을 청하진 못하고 잠시 눈부치고 김포에 도착했습니다.
유후인에서 산 밀크캬라멜 바 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혼자 다 먹은건 안 비밀입니다. 혼자서 후쿠오카 3박4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온천도 마음껏 해야지 했던 처음 계획은 구경거리를 찾아다니느라 무산되었구요.
다음번엔 코로나가 안정되고 좀 더 느긋하게 다녀올 생각입니다.
다음번 포스팅은 저의 제2의 고향 도쿄 이야기로 올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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