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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그 곳 여행하기/일본

넷플릭스 여름 영화 추천 바닷마을 다이어리 일본 가마쿠라 여행 가족의 의미

 어려서 가족과 집을 버린 아버지,
15년 후 그런 아버지의 장례식에
세 딸이 참석하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어린 세 딸과 어머니를 버리고
집을 나가 두 번의 결혼을 하였고
장례식에서 세 딸은 스즈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이 낳은 딸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큰 언니 사치는
아직 어린 스즈가 돌아가시기전 아버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것을 알고
아버지의 유산은 세번째 부인에게
전부 줘버리고는
혼자 남겨진 스즈에게
가마쿠라 고향집으로
같이 가 살자고 제안을 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을 한 2015년 저는

오랜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후였고 그래서
더더욱 보는 내내 일본이
너무 그립고 아련했는데요.

여름 일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져 있고 다시는
돌아가기 어려운 그 시절
추억에 빠져 울고 웃었던
영화여서 소개합니다.

 세 자매의 고향 가마쿠라는
일본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기차를 타고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도쿄역에서 가까운
시나가와역에서 요코하마방면으로
가는 요코스카 라인을 타고 가면 되구요.
저도 여러 번 한국에서 친지들이 올 때마다
관광안내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 여름엔 그늘을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많이
덥지만 바다도 가깝고
절도 많은 풍경이 아름다운
그런 곳인데요.

영화는 사치(큰언니)가 이복동생
스즈를 데려와서

쭉 가마쿠라에 있는 이들의 2층집과
그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을 버린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떠난 고향집에 남아
모두를 가슴에 떠안고
세 자매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사치를 연기한 아야세 하루카와
둘째딸 요시노를 연기한 나가사와 마사미
제가 참 좋아하는

두 여배우여서 더욱 재밌게 보기도 했구요. 
부모가 망쳐놓은 가족의 모습이지만
남겨진 딸들이
지켜내는 가족애는
너무도 감동이었어요. 
아버지를 빼앗아간 스즈의 어머니처럼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사치, 
사랑은 하지만 끝내 그 남자를 따라가지 않고

가마쿠라에 남기로 하는데요.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절제된 연기가
참 돋보였어요.

원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아야세하루카는 사치 배역에

너무 적합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영화답게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참 많이도 나오는데요.
실제 영화촬영을 가마쿠라에서
4월부터 12월까지
찍었다고 해요.

 우메슈(매실주) 담그는 장면
명장면으로 꼽고 싶어요. 
또 자주 가는 식당의 시라스동(잔멸치
덮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은

일본 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아
기억에 남고요. 
저도 좋아했던 메뉴중 하나인데요.

갓잡은 잔멸치를 깨끗하게 씻어서
짠 맛을 덜어내고 데친후

뜨거운 밥 위에 올려 먹는 요리입니다. 
정말 부드러운 식감에 멸치인걸
잊어버릴 정도에요. 
식빵에 올려먹어도 맛있습니다.

일본 음식을 이야기하자면
정말 포스팅 100개는 그냥 쓸 수 있을정도로
할 이야기는 많고 많지만
꼭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장마비가 세차게 쏟아지는데요.
이 비가 끝이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오겠지요. 올 여름은 피서지로 휴가대신
시원한 수박한통 썰어놓고
에어컨 아래서 좋아하는 영화들을
보며 딩굴딩굴 해볼까 합니다.

넷플릭스 여름 영화 추천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떠셨나요?
네 자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가족의 의미도 새롭게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찾아와주신 모두 너무 감사드리고
저는 더 좋은 글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