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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억1 Review 모든 것은 기억이다 평행우주 전생의 기억 아틀란티스인 철학

 '하늘이 무너질 일은 없다.'
'위험의 원천은 두려움'이며
'우리한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이 말들은 아틀란티스인들의
삶의 철학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아틀란티스인
게브가 한 말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이미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오랜만에 숨죽여 읽어내려간 소설이어서
소개해봅니다.


주인공인 프랑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
역사교사인 르네는
동료이자 여사친 엘로디를 따라
"판도라의 상자"라는 공연장에 갔다가
심층기억을 되살려주겠다는
최면술사의
요청에 응했고 전생을 경험한 후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결국 르네는 살인자가 되어
일자리를 잃고 전기충격으로 기억청소를
하는 정신병동에 갇히게 되는데요.
400페이지 분량의 1권을
너무 순식간에 읽어서 중간 리뷰를
하겠다 마음먹었답니다.

비가 오니 영화 아니면 책을 펴고
커피 한잔 내리기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스타필드 가서
쇼핑을 하고 책을 읽고 여유롭게 보냈어요.
부모님이 쇼핑하는 동안 저는
3층에 있는 영풍문고에 들렀습니다.

교보문고만 가지는 않고 그때 그때
발길 닿는 서점에 가는 편이에요.

 

 

언제나 처럼 베스트도서와 신간을 둘러보고
표지를 먼저 훓어봤답니다.

 

 

이번엔 소설책을 사려고 멈추어 섰어요.

 

 베르나르의 <기억>을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는데요.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주인공과 함께 전생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색다른 여행 어떠신가요?
이 책 한 권으로 저는 충분히 일상을 잊고
휴식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책이 2개월도 안되서 19쇄를 찍었다니
정말 대단하신 베르나르!

전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전생의 수많은 나와 대화하는
주인공이 평행우주를 이해하며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는 스토리 진행이
매우 흥미진진하지만
이걸 재밌어 하는 나를 보며 혼란스러운 이유는
이러한 설명하기 힘든 르네의
낯선 경험이 현실세계에서는

정신분열(조현병)이라 명명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도 소설속 내용입니다.

소설을 읽으며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하는 놀라운 책이었어요.


정신병동을 탈출한 르네가 잊혀진 기억
므네모스를 챙겨 나가는 모습을 보니
그가 전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아틀란티스인 게브에게 갔는지
아니면
탈출을 도운 병사와 고문을 받던 승려는
어떻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바로 2권으로 들어가려구요.

이 세상은 욕망과 두려움으로 움직인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번 다시 본 영화 비포선셋에서
남자주인공이 욕망때문에 힘들다고 한 말이
생각났어요.
https://sooj1yi-easy.tistory.com/m/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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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은 욕망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죠.

인간은 욕망과 미래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늘 불안해 하지만
그래서 살아있다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두에서 말한 아틀란티스인의 철학에서
위험의 원천이 두려움이라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두려움이 없다면 위험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욕망과 두려움이 없는 사람을
살아있다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사러 오면
욕망의 문이 꿈틀대는
문방구 코너도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어김없이 펜 하나
계산대로 가져가구요.

 

그리고 서점을 빠져나와
여름샌들을 사러 갔어요.
욕망에 충실했던 휴일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디다스냐 나이키냐 뉴발이냐 늘 고민하지만
여름샌들은 삼선 아디다스 아닌가요.
저의 쇼핑 결과는
돌아오는 주말에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망각의 강인 레테를 건너면 오래된 기억은
기억보다는 감정으로 남게 되어
인간은 강렬한 감정만 간직한 채
살아간다고 합니다.

분노, 놀라움, 슬픔과 같은 감정이
그런걸까요?
저는 기쁨과 즐거움, 사랑을 더 강렬하게
기억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또한 마음대로
되는걸까요?

 

 

주말이어서 사람이 정말 많았던 오후
쇼핑을 마치고
팥빙수와 팥빵을 먹기위해 잠시 앉아봅니다.
팥이 달지 않았고 충치도 낫게 한다는
놋그릇에 시원하게 담겨져 나와
더욱 맛있었어요.

 

하남스타필드 팥고당

 애벌레한테는 끝인것이 사실
나비한테는 시작이라는 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권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오랜만에 소설에 푹 빠져서 너무 행복한
여름 주말을 보냈습니다.
욕망의 흐름대로 살지는 않으면서
약간의 두려움을 즐기는 게
인생 아닌가
저만의 한 줄 요약으로
review를 마칩니다.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하는데요.

모두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저는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달달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