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로 59 고택의 재발견 한옥카페 _ 코로나 극복 일상

 

아차산로 59

 

언젠가부터 서울 도심에 한옥 카페가 등장을 하는데 경기도로 지방으로 그 붐은 이어져 가고 있나봅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두 곳을 2회에 걸쳐 소개해 보겠습니다.
고택의 재발견
먼저 아차산로59 인데요. 주소를 카페이름으로 조금 독특한 발상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아차산로 59는 광나루에서 워커힐을 지나 구리로 가는 도로가에 위치해있어요.
가게를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있고 예쁜 알바생 언니가 마중을 나옵니다. ㅎㅎ
주문을 하고 뒷편으로 나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입구와는 완전 반대인 모습~!

 

아차산로 59길

 

주말에는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빼곡해서 붐빈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한가할때 찾아갔습니다.
시골집에 놀러온 기분이에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데리고 오는 맘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데이트장소로도 좋을 거 같아요.

 

 

대청마루에 들어서면 안쪽으로 몇개의 방들이 있는데 자고 갔으면 할 정도로 아늑했습니다.

 

 

겨울밤도 운치있을거 같아요. 지금 날씨에는 마루에 걸터앉아 차가운 음료 한잔 시켜놓고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멍때리기 너무 좋은 장소에요~!

 

 

저도 한 쪽 켠에 자리를 틀고 걸터앉아보았습니다.

 

 

보통 여기 오시는 분들은 음료는 버터크림커피나 오렌지 크림커피를 시키고

사이드 메뉴로 와플이나 스콘, 앙버터 다쿠아즈를 시킨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커피를 많이 마신 후여서 얼그레이 바닐라 허니와 다쿠아즈를 주문했어요.

마카롱과 다쿠아즈 그 사이쯤 되는 디저트였는데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여.
모든 음료는 7천원 부터 시작하고 디저트도 4천원부터에요~!
얼그레이바닐라허니는 얼그레이라떼인 느낌인데 차잎을 직접 우려서

스팀밀크에 꿀 넣은 티팟에 같이 나온 잔이 너무 웃기지 않나요?? ㅎㅎ
사케 한잔 따라 마셔야 할 거 같은 이 분위기 어쩔 ㅎㅎ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 잔을 계속 찍어봤는데 예쁘게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

 

 

마쿠아즈의 부스러진 다쿠아즈 필이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안에 치즈크림도 너무 부드럽구요.
무엇보다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네요.
요즘 날씨 너무 좋아서 가까운 어디 캠핑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이렇게나마 위로를 얻습니다^^

 

 

가정집의 뒤안뜰 같은 분위기에요. 누군가 자신의 시골집을 내어주고

여행이라도 떠난거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아차산로 59길

 

저 의자 세모타레(背もたれ)라고 하는건데 저 위에 방석을 얹고 앉으면 좌식생활도 꽤 할만 하거든요.
일본서 저거 꼭 필요한 물건인데 요즘 찾기 힘들거든요~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최근에는 어느 음식점을 가도 테이블에 의자가 아니면 사람들이

선뜻 발을 들이지 않는다하여 좀처럼 보기 힘든 아이템이에요.

 

 

지하에는 프렌치 모던의 느낌이 기분전환을 도와주는데요. 한번 들여다 보실까요?
뒷뜰에서도 연결되는 계단이 있고 1층 카운터에서도 주문하고 바로 아래로 내려가 볼 수 있어요.

 

 

뒷마당과는 너무 다른 현대적 분위기라서 반전이 있는 카페였어요.

한옥과 현대건축의 만남,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주인장의 욕심이 엿보이는 공간인데요.
개인적으로 런던에서 6개월 살기를 할 때 이탈리안 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데

그 친구 집에 놀러갔을때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의자와 소파 테이블이 소재,

느낌이 다 제각각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어우러지는 그런 묘한 일체감이요~!

 

 

한켠에 갈대를 장식해 놓았는데 이 또한 너무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하에는 릴렉스하면서 이야기하고 토론도 하기 좋은 공간이에요~!

대관도 해주는지 모르겠는데 친한 친구들끼리 와서 파티를 해도 좋은

그런 공간입니다. 코로나 끝나면요!~

 

 

소파 쿠션이 차곡차곡 개어져 있는 모습이 참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조명도 한몫하고 있네요~

 

 

한켠에는 널찍한 테이블이 있어서 스터디하기에도 좋을 거 같아요.

어느 카페를 가도 여기만큼 조용한 분위기는 잘 없지 싶었어요.

 

 

다시 마당으로 올라옵니다. 역시 할머니 집에 온 이 느낌이 그리운 걸 보니 저도 토종 한국인이네요.

 

 

1층 카운터에서 뒷마당 안채를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스콘, 와플, 다쿠아즈 각종 디저트류 유리진열장에 잘 전시되어 있구요.

 

 

메뉴판은 참고하시라고 찍어보았습니다. 잘 보이실까요?

 

 

주방은 이런 느낌이에요. 주인장이 무척 푸근하고 친근한 스타일이셨는데

저 나갈 때 또 놀러오세요~ 하며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또 갈려구요^^

 

 

 

 

 

해가 내려앉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카페를 나서면서

오늘 하루도 잘 보내었구나~! 나에게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가벼운 미소를 선물로 주겠습니다.

여기까지 코로나 극복 일상 재밌게 보셨나요?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글로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