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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사는 법/캐나다 살기

캐나다 토론토 한달 살기_코로나 이전

캐나다는 한때 동경의 나라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고 내가 사는 이 곳이 제일 편안하고 좋다는 생각이 드는거보니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처음 유럽을 다녀오고 아직 직장을 다시 잡기 전으로 캐나다에 갈 기회가 생겼어요. 토론토는 처음이었는데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그때는 전혀 없었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동경이 걱정으로 바뀌었고 또 그만큼 나이도 먹어서 다시 가려면 큰 마음 먹어야 할 거 같아요. 때는 2014년 4월경입니다.
델타항공을 이용했어요. 직항은 아니었고 디트로이트공항 경유였어요. 경유공항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긴 비행에서 휴식이 되었던 거 같네요.

 

 

10시간 가까이 이코노미석에 앉아 비행을 한다는 것은 저한테는 벌서는 느낌인데요. 비싼 항공권을 사서 기내식이라고 냉동밥을 데워먹으니 소화도 당연히 잘 안되구요. 누구는 시차적응을 위해 바로 곯아떨어진다는데 저는 기내소음과 건조한 공기때문에 한 숨도 잘 수가 없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으로 영화시청을 하는데요. 이번엔 어바웃타임 이라는 영화를 시청했어요. 다행히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총9시간여의 비행중 3편의 영화를 봤어요. 그냥 내리 영화만 보다 도착해있었다고 하면 맞을거 같아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좁은 비행기안을 12번도 더 돌았을거 같아요 ㅎㅎ

 

공항에는 지인 가족이 마중을 나와줬어요. 2주정도 왕복항공권을 가지고 갔는데 친구 가족의 권유로 한달 반을 머물게 됩니다. 인생은 왜 이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걸까요. 지인은 어렸을때 알고 지냈던 가족으로 한달 이상 지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론토는 다운타운도 작고 인구도 600만명 정도로 특별히 할게 없는 도시더라구요. 그래도 캐나다에선 인구가 가장 많고 큰 도시인데 말이죠. 낮엔 주로 혼자 지내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혼자 다운타운을 가보았어요. 교통비는 토큰 3$짜리로 도착지까지 환승이 되었던 거 같아요. 이때만 해도 운전을 못해서 정말 불편했던 기억이 나요. 친구가 차로 같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다녀야 했거든요. 정말 답답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보냈었지만 대신 정말 느리고 평온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다운타운은 버스 한번과 지하철 환승 한번으로 편도 30~4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뉴욕에 비하면 아니 서울에 비하니 지방소도시에 온 거 처럼 그렇더라구요. 캐나다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길 많이 들어서 좋은 점을 많이 보고 가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다민족국가답게 정말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었어요. 이곳에 지내면서 지인가족에게 많은 신세를 졌고 특히 방을 빌려준 지인 동생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 특히 의료진 비롯하여 자원봉사자 분들이나 소상공인들 자영업자 등 활동이 제약되어 답답하긴 하지만 반대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갑갑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지금 유독 캐나다에서의 한달 반이 더욱 생각나는데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남도 도울 수 있고 경제적 자유도 누릴 수 있다면 정말 이상적일 거 같지 않나요?
우리 이 시간을 잘 이겨내 그런 미래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다음포스팅은 좀 더 알차게 돌아오겠습니다. 매일 같은 주말 말고 이번 주말은 특별한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