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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크프리베 서울 승마클럽 가을 여행의 기술 알랭드보통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인상을 굳히려면 글을 써야 한다고 러스킨은 말했는데요.

 

알랭드보통 여행의 기술을 읽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장소는 보통 언어의 영역에서
우리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말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림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어떤 풍경이나 건물에 이끌리는 이유를

의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거에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우리의 취향에 대한 설명을 얻게 되며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생기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그래서
이러한 의미에서 사진을 찍어 남기려고 하나봐요.

 

 

 

내일은 비예보가 있어서 단풍이 더 지기전에 가을을 느끼려고

가까운 곳에 나왔는데 여기는 의정부에 있는 파크프리베 이구요.

주소: 경기도의정부시 동일로192번길28-27

서울 승마클럽이 운영되는 곳입니다.
주차공간 넉넉하구요.

 

 

 

 

1층과 건물 앞에 드넓은 잔디밭은 커피와 디저트를 들고 나와서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어요.
2층은 레스토랑입니다.

메뉴판을 참고해주세요.
저는 오후에 들러서 진저라떼와
초코마들렌, 얼그레이 휘낭시에를
주문했어요.

 

 

케이크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니 유혹이 되었지만
주문한 것들로 충분해요.

20분정도 대기시간이 있어서 뒤편을 들러봅니다.

조랑말을 시승할 수 있는 자그마한 뜰이 있어요.

연인사이일까요? 시승을 마친 하얀말이 브라운말에게 다가가

코를 맞대는 모습 포착했어요.
아이들도 초보자도 안전히 탈 수 있는 안전한 장치가 되어 있어요.

 

 

건물 앞편에는 데이지꽃이 흐드러지게 심어져 있었어요.
향이 너무나 좋더라구요.
집 베란다에도 심을까봐요!
저는 흰꽃을 참 좋아합니다.

주문한 음료가 나와서 야외로 나와 자리를 잡고
가져온 드보통의 책을 마저 읽습니다.
공기도 좋고 단풍이 너무 예쁜데도 책이 잘 읽혀지는

한적한 곳에 앉았보았습니다.


여행하는 심리에 대해 이 책에서는 수용성이
제일의 특징이라고 말했는데요.
수용적태도가 되면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장소에 다가가

어떤 것이 재미있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게 된다는 거죠.

파크프리베

 

 

우리가 외국에서 이국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수도 있으며 외국에서 만나는 장소의 매력은 새로움과 변화라는

단순한 관념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심오한 기쁨도 있을 수 있는데요.
외국의 요소가 새롭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이나 신조에 좀 더 충실하게
들어맞기 때문에 고향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귀중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고 해요.

 

'팡세'단장 136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드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인용한 말입니다.

드메스트르는 방 여행을 하라고 제안하는데요.
파자마로 갈아입고 짐을 쌀 필요도 없이
자신의 방에서 가장 큰 소파를 여행하는 거에요.

소파 다리의 우아함에 감탄하며
사랑과 출세를 꿈꾸며 보낸 즐거운 사간들을
기억해내는가 하면 소파에서 침대를
여행자라는 입장에서 훔쳐보다보면
그안에서 보낸 밤들에 고마움을 느끼며
침대시트와 파자마의 조화로움에
자부심을 느낄수도 있다는 거에요.
다소 재밌는 발상인데 드보통은 자신의 방이 간신히

침대하나만 들어갈 공간밖에 되지않아
동네전체에 이 제안을 적용해보았습니다.

우리에게 먼땅으로 떠나기전에 이미 본 것에 다시 주목해보라고

슬며시 우리 옆구리를 찌르며 여행의 기술을 말합니다.

파크프리베 서울승마클럽

오늘 드보통의 책에서 얻은 여행의 기술
코로나로 멀리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더더욱 좋은 제안이 아닐까 싶어
소개해드렸습니다.

 일찍 돌아와서 저는 정말 모처럼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어요.
그리고 유난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내 삶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들에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사소한 것들 감탄을 하며 곰곰이 들여다보는 사람처럼요.
그럼 남은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라며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