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동화속 마을 브뤼헤_벨기에 코로나 이전
오늘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또 하나의 아름다운 동화속 마을 브뤼헤를 소개할게요.
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벨기에로 동선을 짜고 브뤼셀과 브뤼주(브뤼헤) 2개도시를 여행했는데요.
브뤼셀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만나기로 하고 시간을 건너뛰어 브뤼헤의 기록입니다.
브뤼헤가 현지 발음이고 미국인들은 브뤼주라고 하는데요. 미국인들은 참 자기네 편리한대로 지명을 잘 바꾸는 거 같아요~!
브뤼셀에서 브뤼헤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중간 경유지인 로테르담은 이번 여행에서는 패스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그리고 기차를 잘못타서 안트베르펜(엔트워프)이라는 역에 내렸는데 정해진 시간을 계획해서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었다면 하차해서 꼭 보고 싶은 아니 봐야했던 도시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플란다스의 개 🐕 배경이 된 도시이기도 하거든요~
여기도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가보려구요~!
벨기에의 건축양식은 네덜란드와는 완전히 구별됩니다. 화려하고 정교하고 아름답죠~!
시간이 없어도 안트베르펜 역에는 꼭 내려보세요~!
두번이고 세번이고 내리고 싶은 역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역내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되어 사진 찍는 것도 잊었네요 😂
아무튼 유럽에서 계속되는 비슷한 풍경에 지쳐간다면 이곳에서 다양한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을거에요. 로테르담도 빼놓을 수 없겠죠!!!
브뤼주로 이동할 때 이용한 기차표에 대한 정보는 교통편에서 함께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차역에 화장실은 작고 붐비고 냄새까지 나는데 유료에요. 잔돈을 늘 준비해야하는 이유죠.화장실이 급할때 동전이 없으면 정말 당황스러워요 ^^;;
이동시간은 짧고 기차내부는 깨끗한 편이었어요.
브리헤로 가는 승객들은 역시나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대부분인 것 같았어요.
브뤼헤는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고 또 수로와 50여개의 다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때문에 서유럽의 베네치아로 불린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요.
브뤼헤에 도착하니 브뤼셀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동화속에나 나오는 풍경 그대로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에요. 생각했던 대로입니다. 도시 전체를 가르는 운하가 특히나 매력적이고 암스테르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네요.
불이 켜진 상점들에 들러 기념품을 샀어요. 이 도시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었거든요. 머플러와 머리핀을 샀는데 핀은 부러졌고 머플러는 매년 찬 바람이 불때 꺼내서 잘 하고 다닙니다~!
영국의 코츠월드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저기 사진에 보이는 광장중앙에 있는 시계탑에 올라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보았어요. 프랑스 리옹의 구 시가지와 닮은 풍경이 발 아래 펼쳐집니다.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시간이 멈춘거 같았어요. 이곳 도시들은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달리 숙소외에는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 더 좋았는데요.
마음껏 사진을 찍고 책도 보고 사색에도 잠기고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을 모두 뒤로 하고 천천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거에요.
시계탑에서 광장을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쨍한 날씨가 금방 먹구름이 끼면서 소나기가 쏟아졌어요.
작은 카페에 들어가 목을 축입니다.
브뤼주의 야경도 너무 예뻤어요. 어두워지니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해집니다.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어서 옷이 젖은 상태로 숙소까지 뛰어갔어요. 마을 아니 도시가 워낙 작아서 도보로 구석구석 안 가본 곳 없이 다닐 수 있었어요.
브뤼주의 숙소는 호스텔월드에서 선택했는데 간단한 식사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키친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암스테르담에 돌아가서 나머지 일정을 마무리해야 할 생각을 하면서 일찍 잠에 듭니다.
Snuffel Hostel,
Ezelstraat 42, 브뤼주, 벨기에
구글맵으로 검색하니 근처 상점들이 임시휴점에 들어갔네요. 브뤼헤의 숙소 정보입니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혼자 머물기에는 손색이 없어 더없이 추천합니다.
얼른 이곳도 관광객이 모여드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