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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리뷰]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드보통 Joe & the juice 조앤더주스 밀란쿤데라 정체성

소설책을 읽으려면
마음과 정신에 여유가 있어야해요.
복잡한 일들로 마음이 어지러울때 소설은 정말 좋은 약일수도 있는데요. 설 연휴전날 새해다짐을 한번 더하려고 저는 요즘 푹 빠진 알랭드보통과 밀란쿤데라의 소설 2권을 마저 읽어보겠습니다.

책은 서점에서 참 잘 읽히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제가 자주 가는 서점에 조 앤 더 주스에서 조 패션 Joe's passion 주스와 아보카도 샌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요.
조 패션 Joe's passion의 패션은 패션후르츠와 레몬, 생강이 들어간 주스이고요.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 아보카도를 파니니에 샌드하여 따뜻하게 구운 건데요.
든든하고 속도 편하고 둘다 너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조 앤더주스

조앤더주스에서 주스메뉴는 전부 최애라고 할 정도로 전부 추천인데요.

정말 맛있게 보이죠. 주스는 한잔에 6,500원 정도
샌드위치도 6~7천원 정도입니다. 한끼 식사로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아요.
집에서도 만들려면 만들어볼 수 있는데 왜 남이 만들어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걸까요.
아무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알랭드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이 책은 남자작가인 알랭드보통이 여성의 입장에서 연애 심리를 예리하게 분석한 소설이라기보다는 철학서이자 심리학서를 읽는 느낌을 주는데요.
<우리는 사랑일까?> 하고
이 책 제목처럼 우리가 사랑을 하는 동안은 사랑을 의심하지 말자,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원한다고 찾아오고 또 바라는 시점에 떠나가주는 타이밍 좋은 친구가 아니니까요.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를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늘 버려질 가능성에 불안함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 책 140페이지에 보면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뭔가를 빚지는데 따른 불확실성을 견디고,
상대를 믿고 언제 어떻게 빚을 갚도록 명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는 일이라고 했는데요.
너무 급하게 빚을 갚고 그대로 잊어버리는 남자는 여자와 똑같은 감정의 성숙을 실현하지 못한다고 했어요. 어쩜 이런식으로 사랑을 정의하나요?

Joe & the juice

권투에서는 주먹을 날려 상대방을 뻗게 하는 편이 더 힘이 있지만 사랑에서는

권력이 훨씬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정의에 의존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사랑에서는 권력이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능력으로

간주된다는 170페이지 여기도 많이 공감합니다.

조앤더주스

사랑에 있어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항상 약자이고 끝까지 약자이기 때문에 권력이나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밖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고 끝나버리는 거 같아요.


이 책은 대체로 우리가 사랑에 빠질때
사랑하고 사랑받을때 상대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었나
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여주인공 앨리스는 외모, 직장, 돈, 능력과 같이 사랑의 동기 중 덧없는 요소를 다 빼고
육체와 지성과 가진 것도 다 제하고도 남은
순수한 의식, 순수한 자신, 자신이 존재한다는 그 단순한 사실 때문에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남았음을 알았다고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운이 나쁘면 잃어버리는 것들 때문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싶어 앨리스는 계속 화장품을 사들입니다.
이 부분 너무 공감이 갔는데 여자라면 모두 공감이 갈 부분인지도 모르겠네요.
알랭드보통은 여자가 사랑할때 심리를 너무도 예리하게 꿰뚫어본거 같아요.

연휴가 시작하기 전날 서점의 오후 풍경은 조용하고 편안해서 너무 좋네요.

부모님 댁 근처 새로생긴 아울렛에 조앤더주스가 입점을 했어요. 연휴중에도 들러볼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한아름 들고 갈거에요.
다음은 밀란쿤데라의 소설 리뷰로 돌아올게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